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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 - 합격후기

육군 전자 9급 합격 후기

  • 군 : 육군
  • 직렬 : 전자
  • 수험번호 : 15****1
  • 작성자 : 최*현 (fre****)
  • 등록일 : 2023-10-16

안녕하세요. 오늘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서 후기를 올려봅니다.

크게 이번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필기시험은 어떻게 보았는가, 면접 과정을 어떻게 준비했는가 나눠서 적겠습니다.



1. 필기시험 준비

작년부터 전자회로 과목이 문제 공개가 된 뒤로 난이도가 기존보다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올해 출제도 비슷하거나 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여 전자회로를 중심으로 필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전자 직렬의 경우 국어, 전자공학, 전자회로 3과목을 총 75분 동안 풀이합니다.
여기서 국어 과목을 10분, 전자공학 과목을 5분 이내에 풀이하고 55분은 전자회로, 나머지 5분은 시험지 확인 및 마무리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국어의 경우 어느 모의고사를 풀어도 92~96점 정도는 나왔으나 실제 시험에선 문법에서 특히 어렵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3달 전까진 학원 교재를 전부 풀었고, 1달이 남았을 때 시중에 나온 모의고사를 하루에 2개 정도 풀었습니다.
1달이 남은 시점에서는 문법만 공부했습니다.
특히 조사와 의존 명사, 띄어쓰기가 가장 어려웠기에 그 부분에 관해선 모든 사례를 다 외웠습니다.

전자공학의 경우 전자회로를 동시에 공부하기에 정말 쉬운 과목이지만 최대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전자공학의 경우 학원 교재가 잘 되어있었지만, 시중에 나온 문제집은 공무원 기출 문제가 끝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원 교재는 전부 다 외우고 이해하였고, 타 직렬 기출 문제는 3번 정도 풀었습니다.

전자회로의 경우 전자 직렬을 준비한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전자회로 과목은 전자 9급만 아니라 전자공학 전공과목 내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어렵게 낼 수 있는 과목이고 체감 난도도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10월부터 준비하여 12월까지 3개월 동안 전공책을 1회 독파하였습니다.
이후 학원 교재를 풀어가며 모자란 개념을 채우고 4월까지는 국어와 전자공학에 힘을 실었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3달가량은 2주에 1번 정도 전공책을 독파하였습니다.
마지막 6월 말부터 7월 시험 보기 전까지 매일 1회 전공책을 읽었습니다.
전공책에 관한 대부분을 이해하고 외웠지만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지 못했기에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공부한 내용 안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 것이라 확신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기출 문제의 경우 작년 기출을 100일 남았을 때부터 매일 1회 풀었습니다.
아는 문제를 계속 풀어보니 나중에는 시험 출제자가 어떠한 의도로 이런 문제를 냈을지 제 나름대로 이해했고 국어 지문의 경우 점점 독해 능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수 인원이 보는 과목들이라면 기출 문제를 최대한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필기시험

필기시험 난이도는 체감상 작년보다 어려웠습니다.

국어의 경우 문법 영역에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문학, 문학 지문은 상대적으로 쉽고 익숙한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풀이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전자공학의 경우 어려운 문제는 없었습니다.
회로도가 그려진 문제는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풀기 위해서 수식을 세우지 않고 회로만 보고 파악하여 답을 추론했습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전자회로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작년에는 MOSFET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었다면, 올해는 BJT와 연산증폭기 영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어렵게 나왔습니다.
앞선 과목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여 왔지만, 전자회로에서는 55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수식도 굉장히 길게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고,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하기 힘든 요소가 많았습니다.
전자회로를 고득점 맞기 위한 방법은 회로 자체를 보고 어떻게 동작할지 예상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관을 기르는 것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많은 경험을 쌓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국어와 전자공학에서 시간을 줄였습니다.
전공에 대한 수준이 깊을수록 쉬워지는 과목이라 생각하고 전공 공부가 정말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3. 면접

필기시험에서 많은 미달이 났기 때문에 면접과 관계없이 합격하리라 생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보여주는 자리에서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면접을 준비해 보려고 거울을 보고 자기소개를 해봤는데, 말문이 트인 앵무새를 보는 것 같아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학원 면접 특강에 신청했습니다.

면접 특강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면접관분들은 해당 직렬의 최고 전문가들이고, 나의 수준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준비된 상태로 면접에 임한다면 그것에 맞게 질문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세, 말투, 억양, 눈빛, 자신감, 복장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이를 면접 특강에서 확실히 배웠고 3주의 기간 동안 최대한 숙달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전공 관련 경험, 그 외 장단점이나 시사, 가치관 등을 제 나름대로 정리하고 들어갔습니다.

학원 모의 면접을 총 3번 봤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도 버벅대고 질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질문은 이해하였으나 답변에 두서가 없었습니다.
최종 모의 면접에서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 시험장의 분위기는 매우 차가웠습니다.
제 순서가 뒤에서 2번째인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면접관분들의 분위기를 읽고 최대한 침착하게 답변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어지는 지원동기까지 깔끔하게 답했습니다.
그 이후로 바로 전공 지식을 물어보았습니다.
13개 정도 물어보았고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답변하였습니다.
10개 정도는 기존 공부가 잘 되어있다면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2개는 전공 수준의 답변, 1개는 실제 업무 분야를 물어보았습니다.
면접시험이 끝나서야 물어본 질문이 현재 전자 직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임을 파악하여 아쉬웠습니다.
이후 도덕관과 시사 이슈를 물어보았습니다.
시사 이슈 중 4차 산업 혁명에 관해 면접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는 부분에서 너무 긴장되었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기절할 것 같아 면접관분들께 긴장이 되니 잠깐만 쉬고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어진 답변을 제 나름대로 말하고 준비된 마지막으로 할 말하고 나왔습니다.

면접 분위기가 너무 싸늘해서 많은 준비를 했지만, 긴장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를 갖추었기에 면접관분들이 인정해 주셨고 거기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시험이든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최선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4. 총평

전자 직렬은 전공자로서는 쉽지만, 비전공자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책을 이리저리 보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성적을 올리기 좋습니다.
전자회로 과목은 수험자가 회로를 읽을 수 있는가 없는가로 성적이 확연하게 갈립니다.
회로를 못 읽는다면 40점이 힘들고 회로를 읽을 수 있다면 80점 밑으로 점수를 맞기가 어렵습니다.
그 틈이 심하여서 미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 한 문제라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면 다른 문제들은 다 비슷한 구조를 가져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회로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가, 이를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이 회로의 성능을 올리는 방식은 무엇이 있는가까지 이해하면 9급 시험에서 더 요구하는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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