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종 합격이 발표 된 뒤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크게 필기시험 준비 과정, 슬럼프 극복, 면접 대비 및 시험 후기 등으로 작성했습니다.

1. 필기시험 대비
작년에도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자주 틀리던 분야 위주로 복습을 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하루의 공부 루틴 첫부분을 문법 및 한자의 반복 숙달로 시작하며
띄어쓰기나 표준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학원 교재를 참고하며 고전 시가의 해석을 매끄럽게 하는 연습을 자주 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10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온라인 및 봉투 모의고사를
본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각에 맞추어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향상시켰습니다.

전자공학과 전자회로는 큰틀의 영역에서 같이 공부하며 전공책을 1회 정독하였습니다.
그 후 타직렬 공무원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공통적으로 나오는 문제의 유형을 분석해
유형과 관련된 공식들을 숙지하였습니다.


2. 면접 대비
저는 필기 시험 이후에 2주 정도의 휴식기를 가지고, 스터디를 꾸려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제 점수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올해 전자 직렬이 경쟁률도 적어 미달이 날 수도 있다 판단하여
자신있게 면접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필기 시험을 대비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았습니다.
200여 개의 공통 질문을 작성한 뒤, 그것들을 버벅임 없이 입으로 내뱉는 일은 많은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면접 스터디에서 끊임없이 모의 면접과 피드백을 거치며 무슨 질문을 받더라도 매끄럽게 답변할 수 있게 면접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3. 시험 후기
우선 필기 시험 난이도는 체감상 작년보다 쉬웠습니다.

국어의 경우 문법 및 한자의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비문학 및 문학 파트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에 속하였다고 생각해
전공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자공학의 경우도 평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커패시터와 인덕터의 대한 설명을 말로 풀어서 문제로 냈던 것,
직렬 RLC회로의 필터 특성, 푸시풀 증폭기 문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생소함을 느껴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문제없이 빠르게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회로는 어렵진 않지만 문제를 꼬아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출제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류거울 문제, CMOS 논리회로 문제, 빈 브릿지 회로, 잡음, 슈미트 트리거, 소신호 전달 저항 문제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던 문제였습니다.
공부가 되어있지 않다면 답지를 이해하는데도 힘든 문제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같은 용어라도 다른 말로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었던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전자회로만 검토를 해보고 나머지 과목들은 검토를 못하고 시험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전공에 대한 수준을 높여 시험을 치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 시험장의 분위기는 평범했던 것 같습니다.
미달이 된 직렬이었던만큼 압박 면접보다는 정말 면접자의 수준을 판별하기 위한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첫번째로 면접에 응하였고, 면접관님들도 타직렬과는 다르게 평범하게 면접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히 인사와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였고, 자기소개를 여쭤보셔서 준비한대로 군더더기 없이 잘 답변했습니다.
그 이후로 바로 전공 지식을 물어보았습니다.
12개 정도 물어보았고 모두 답변하였습니다.
11개 정도는 기존 공부가 잘 되어있다면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1개는 제 전공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질문해주셨습니다.
전공 중 2개 정도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질문하셔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에 답변 드렸습니다.
면접관님들도 전공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들으신 후에 명쾌하다고 말씀해주시며 인정해주셔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답변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할 말까지도 잘 답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