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육군 군수7급에 도전했다가 불합격 했고, 올해 육군 행정7급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직렬변경한 이유는 작년에 경영학 점수가 많이 낮았는데, 어차피 낮을 점수면 차라리 경제학을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직렬변경 하였습니다. 특히 경제학 과목 현장강의가 있었던 점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저는 현장강의를 수강하였고, 학원 자습실에서 계속 공부 하였습니다.
어떤 학원은 주말에 수업을 몰아서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저는 매일 한과목씩 진행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과목별 시간배분은 그냥 단순하게 현장강의가 있는 과목을 수업시간 전후로 복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후에 행정법 수업이 있는 날이라 하면 오전에 지난 주 복습, 오후수업, 저녁에 당일 수업복습 이런 식으로 했
습니다. 주말에는 집안 일을 좀 하거나 쉬고, 틈틈이 부족했던 국어, 경제학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풀단계에서는 수업 듣고 다음 주 진도에 해당하는 문제를 미리 풀어 보고 틀렸던 문제나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수업에서
보충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작년에 공부했던 교재나 자료가 있어서 문제풀이를 추가로 했습니다.

과목별 몇가지 이슈를 보자면,
국어 한자 관련해서는 글자를 공부하지는 않았고, 단어/사자성어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글자를 공부하지 않은 이유는 한 글자가 여러 뜻, 소리를 가진데다 같은 뜻을 가진 글자가 많은데, 또 단어/사자성어에서
는 글자 뜻과는 다르게 쓰이는 경우까지 있다보니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단어/사자성어를 공부하면
서 이 글자가 이런 곳에 쓰이는 구나 이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각론 관련해서는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공부할 때는 조금 봤었는데 쓸 데 없더군요.
대신에 총론 내용에 관련되는 판례를 공부하다 보면 어느 정도는 커버된 것 같습니다.
행정학 지엽적인 이론... 그냥 틀렸습니다. ㅠㅠ
경제학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아서, 이해되는 부분만은 확실하게 맞도록 해야겠다는 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실제시험에서 듣도 보도 못한 문제들이 꽤 나왔는데 당황하지 않고 모르는 문제는 빠른포기, 아는 문제를 확실히 풀고 약
간의 행운이 더해져서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군무원 문제가 지엽적이고 이상한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어차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입장인 만큼 무리하게 지엽적인 부분까지 공부하는 것 보다는 기본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하고 공부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유튜브에 올라오는 무료강의도 틈틈이 보았는데요,
국가직/지방직 기출문제 풀이나 강사별로 올려주는 특강 같은 내용들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나름 분위기 전환도 되고 같은 내용을 이런식으로도 설명하는구나 싶기도 해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경제학을 해야 하는 직렬이다 보니 시험 중 시간관리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시험에서 예상 외로 국어 독해지문이 문항 수도 많고 길게 나와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원래 국어 20분, 행정법 25분, 행정학 15분, 경제학 35분, 마킹/여유 5분 정도로 계획했었는데, 국어에서 25분을 넘어 버
리고 나니 멘붕이 왔습니다. 경제학 35분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행정법/행정학을 무척 급하게 풀다 보니 맞는/
틀린 문제를 실수한 경우도 있고 작년보다 점수가 많이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경제학은 무난한 점수가 나와주어서
합격은 할 수 있었지만, 평균점수는 기대했던 점수보다 낮았습니다.
행정7급 준비하는 분들은 시험시간 배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현장시험으로 신청해서 여러 번 연습을 했었는데, 멘붕이 온 중에도 모의고사에서 연습해 본 경험이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합격수기나 인터뷰 보면 단기합격자 분들이 많은데, 특별한 분들이니 수기도 쓰고, 인터뷰도 하시는 거라 생각합니
다.
보통사람들은 2년 이상 공부해서 합격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재시 하시는 분들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공부량을 쌓아올려서 내년에는 꼭 합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