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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 - 합격후기

[2021년]장수생이 전하는 이야기

  • 군 : 육군
  • 직렬 : 정보
  • 수험번호 : 50****9
  • 작성자 : 원*진 (won****)
  • 등록일 : 2021-11-04

안녕하세요? 2021년 육군 군사정보 9급 시험에 합격한 하이클래스 수강생입니다.
단기합격을 기원하시거나 초시생이라면 다른 합격 수기가 더 큰 가치가 있겠지만, 본인이 3년 이상 장수생에 속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합격 수기들을 보니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합격하신 분들이 많네요.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종합격하신 분들을 보니
정말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5년 준비한 30대 중반의 한 장수생입니다.
21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오래 준비했으니 7급이나 국방부를 지원해보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7급도 국방
부도 좋지요. 하지만 장수생일수록 안정적으로 합격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합격이 간절하다는 심리가 반영
되어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 심리 때문에 육군 군사정보 9급을 지원했습니다.
장수생인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럽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홀로 독서실에 앉아 오랜 수험 생활을 묵묵히 견디고
있을 장수생 여러분을 생각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1. 정보직 과목에 대하여
정보직 과목은 인문학이자 사회과학 학문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처럼 공식을 대입해서 답이 나오는 것
이 아니며 법의 판례대로 지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대학 전공처럼 학문적 탐구를 해결하기 위해 이 과목들을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합격을 위해 기본을 다
지고 암기에 매진해야 합니다.
‘why?’라는 측면으로 공부를 하면 저처럼 수험생활이 늘어날 것입니다.
학문적 의문은 잠시 내려놓고 본인이 설정한 기본서와 보충 자료를 크로스 체킹하면서 기본을 다지고 내 것으로 만들면
어느정도 합격을 위한 기둥이 세워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보직은 행정직군에 속하지만 정보직 장수생분들은 선뜻 다른 공무원이나 타직렬로 환승할 자신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
기 때문에 군무원 타직렬에 비해 단기합격 혹은 장수생 분포가 극과 극이라 예상합니다. 저도 그러했기 때문에 모습을 드
러내진 않지만 독서실에서 정보사회론을 보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장수생 여러분의 고충을 알고 있습니다.

2. 나의 공부 스타일을 알자.
공부 방법은 개인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해답이 없습니다. 전문가나 합격생의 조언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공부는 본인이
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기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본인의 공부 스타일 강점과 약점을 찾은 뒤 공부 방법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무작정 자리에 앉아 시간을 채우며 강의를 보고 책을 읽으면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예로 들면 내용을 깊이 파고들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강점이었고, 단점은 그로 인해 진도가 타인들보다
매우 느리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단점이 저를 ‘많이 알고는 있지만 시험에 떨어지는’ 장수생으로 만든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늦게나마 저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한 뒤 올해 시험 대비는 장점을 극대화하되 단점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회독 늘리기’에 도전했습니다.
1번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자보다는 여러 번 보면서 아는 것은 더욱 확고히 알고 모르는 것은 ‘질문노트’에 적고 계속
회독을 늘렸습니다.
기존에 비해 시간적 효율성이 증가되었으며 하이클래스 기본, 심화 내용까지 모두 완강 후 시험 직전에 파이널 5회분으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본인의 강, 단점을 파악 후 공부 방법을 수정한 덕분에 필기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
니다.
*질문노트: 강의를 보다가 모르는 부분을 메모해놓기 → 해당 회독이 끝나면 모르는 부분 중점으로 공부

3. 나와의 타협은 없다.
공부 방법을 내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현실은 외적인 상황에 해당합니다.
본인이 공부하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메모장에 목록을 작성해서 해결 방안을 적어보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만약 생업과 수험생활이 병행되어야 한다면 생활 패턴의 단순화와 체력 소모 최소화 등의 해결 방안을 적어보고 실행에
옮기는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늦잠, 친구들과의 모임, 이성, 게임, 휴대전화 과다한 의존 등은 ‘수험생’ 입장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고 반
드시 실행에 옮겨야 됩니다.
저는 수험 기간의 길어진 원인 중 하나가 ‘나와의 타협’입니다. 공부하는 동안 사회의 즐거움은 잠시 내려놓고 오로지
공부만 생각하는 독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나와의 타협을 하고 계신 장수생 여러분! 합격하고 즐겨도 늦지 않습니다.

4. 계획의 중요성
“오늘은 여기부터 여기해야지”라는 두루뭉술한 계획은 절대 안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잡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 준비는 스터디 플래너를 구입하여
월별 계획을 세우고, 주간 계획, 일일 계획까지 철저히 구체적으로 수립했습니다.
계획 수립을 통해 학습의 방향이 설정되었고 본인의 공부량, 시간의 활용까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
획 달성의 성취의 기쁨을 느끼게 되었고 더 나아가 계획을 달성해야 합격한다는 의무감까지 생겨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
다.
(예시) 이 예시는 저의 실제 계획과 무관합니다.
* 월 단위: 1월~2월- only 기본, 기초이론 / 3월~4월- 심화+단원별 문제풀이 / 5~6월- 전범위 문제풀이 / 7월: 파이널+실
전 모고
* 주 단위: 첫 주-n~n단원 강의+ 복습 / 두 번째 주- n~n단원 기본서 2회독 / ...
* 주말 활용: 주말은 비워놓고 평일에 미달성한 내용 보충하기
* 일 단위: 오전- 국어/ 오후-국가정보학/ 저녁- 정보사회론

5.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 찾기: 게임 속 퀘스트
저는 외롭고 힘든 수험 생활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보려고 혼자 ‘퀘스트 깨기’라는 게임(?)을 했습니다.
스터디 플래너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달성한 항목에 형광펜으로 체크를 했습니다. 또한 하이클래스 인강 목록을 프린터
해서 수강한 강의 항목에 플래너처럼 체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의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형광펜으로 가득 체크된 목록들을 보면 달성이란 뿌듯함을 몸소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제 스터디 플래너에 적힌 마지막 퀘스트는 ‘필기합격’입니다. 결국 저는 마지막 퀘스트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6. 과목 학습 방법과 면접
[공통]
앞서 설명 드렸듯이 Why?공부 방법은 승산이 없습니다.
가이드를 만들고 암기, 복습,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본인만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컴퓨터 타이핑보다는 직접 자필로 간단 핵심 내용 위주로 만드시
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서브노트=내것으로 만들기)
하루 공부 시간은 최소 8시간입니다. 4년 장수생 시절까지는 생업과 병행했기 때문에 공부시간이 평균 2~4시간 정도였고,
올해는 일을 그만두고 수험 준비에만 올인했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을 오래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 중 한계를 느끼신다면 온라인 스터디를 이용하시는 것도 한 가지 도움이 됩니다. 오
프라인 스터디는 대면이기 때문에 학습 외적 방해 요인이 생기기도 하므로 가급적 지양하고 비대면인 온라인 스터디를 추
천드립니다. 요즘 공시생들이 많다보니 온라인 스터디 문화가 많이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온라인 스터디는 보통 공동의
목표(공부 시간, 공부 내용 등)를 달성하고 인증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국어 어휘 공부를 할 때 온라인 스터디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친목 분위기가 형성된 스터디는 절대 참여하지 마시고, 오로지 학업 분위기가 잘 형성된 소수 참여자 온라인
스터디에 들어가셔도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국어]
군무원 기출을 보시면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들과 출제 유형이 다름을 느끼실 겁니다.
공무원 국어는 시중에 많이 존재하지만 군무원 전문 국어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군무원 국어에 최적화된 문정호 교수님의 강의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커리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한 교수님이 배포해주시는 서브 자료들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커리만 잘 따라가도 국어 문법, 문학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일 계획을 세우실 때 오늘 국어공부가 계획에 없더라도 30분 정도는 한자, 한자성어, 고유어, 표준어, 외래어 등 어휘
부분과 비문학에 반드시 투자해야합니다. 어휘 부분은 포기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하루에 꾸준히 적은 양만해도 시
험 직전에는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21년 필기시험 제 기억으로 최소 어휘문제 3문제가 출제된 것 같습니다. 어휘공부를
안해서 찍었는데도 틀렸다면 12점은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어휘는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비문학을 하루 3문제씩 풀
었습니다. 풀다보니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감이 생겼습니다. 비문학과 어휘는 꾸준하게 하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국가정보학]
국가정보학은 크로스 체킹이 반드시 필요한 과목입니다. 김흥수 교수님의 말씀처럼 국가정보학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학
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인 내용이 많이 존재하며 깊이 공부하신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가장 잘 아실 것입
니다.
저는 김흥수 교수님의 교재와 강의를 기본 잡고 시중에 나온 교수님들의 책을 구입해서 크로스 체킹을 하면서 공부를 했
습니다. 기본 내용도 충실하시지만 김흥수 교수님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크로스 체킹을 해주시기 때문에 크로스 체
킹에 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간중간 군사나 안보에 관한 시사 내용도 잘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강의 중에 설명해주신 쿼드가 기출로 나온 것으로 기억납니다.
국가정보학은 정보직 과목 중 흥미로운 내용이 수록된 과목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처럼 why?공부방법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정도 why?공부방법도 필요하겠습니다만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마시고 암기 위주와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하
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 시험이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고득점 한 과목이 필요합니다. 국가정보학은 상대적으로 고득점이 많은 과목입니다. 즉
전략과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잘 공부하셔서 고득점도 하시면서 면접 전공 질문까지 준비할 수 있으므로 매우 유용
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정보사회론]
정보사회론의 학습 방법은 수기를 쓰면서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보사회론 점수가 항상 발목을 잡았
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려고 해도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감이 안오실 겁니다. 이는 정보직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저는 작년 시험까지 “조00 교수님의 기본서 90% + 논문 찾아보기 10%”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체감상
2019년부터 점점 조00 교수님의 기본서의 내용의 출제 빈도가 낮아지고 최신 논문, 이슈 또는 문헌정보학 등 다수의 정보
학문이 종합적으로 출제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전면적으로 공부 방법을 수정할 필요를 느꼈고, 혼자서 공부하기보다는 하이클래스 이동훈 교수님의 커리를 따라가기 시
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조00 교수님의 기본서부터 강의를 들은 후 논문을 중심으로 이기론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저
는 그동안 직접 논문을 찾아 읽어보고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쳤지만, 강의를 통해 논문 찾는 시간도 절약하였고 질문
을 통해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일 계획을 세울 때 정보사회론만큼은 반드시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그만큼 양도 많고, 공부한 부분
이 출제될지 불확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략을 다다익선으로 설정하고 무조건 많이 공부했습니다. 이동훈 교수님의
강의를 1강이라도 최소 2번 정도 다시 들었고, 제공해주신 논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사를 요약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저
만의 서브노트를 정리하면서 암기를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요약 방법은 비문학 풀 듯 핵심어, 주제문 중심으로 메모했고 이해가 쉽도록 도식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
리지만 큰 도움이 됩니다.
다소 무식하게 공부했다고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대응을 해야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마지막 실전연습]
달마다 실시하는 하이클래스 온라인 모의고사를 듬성듬성 응시했지만 마지막 연습만큼은 실전처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래서 하이클래스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 5회분 교재를 구입하여 최종 점검을 했습니다.
실전처럼 연습하기 위해 필기시험 시간에 맞춰서 실시했으며, 1과목당 소요된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과목부
터 풀어야할지 전략을 세워보기도 하고, 모르는 문제를 봤을 시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하는지를 연습하였습니다. 또한 OMR
카드에 직접 답을 체크하니 정말 실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실전 연습을 할 때는 지인이 시험감독, 채점까지 도와주었기 때문에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21년 육군에서는 면접관에게 자기소개서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작성하시면 면접 인성 질문 준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다 보면 면접 인성 질문에 대한 모범 답변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미리미리 대비한다고 생각하시고 자기소개서에 신경을 쓰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문정호 교수님께 직접 자기소개서를 피드백 받았습니다. 친절하게 피드백 해주시고 수정된 최종 자기소개서는 화려
한 에세이가 되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쓰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필기 합격 후 신원서류 제출 시 같이 제
출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합니다. 미리미리 작성하시고 반드시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면접 준비]
필기만 합격하면 모든 게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면접은 생각보다 엄청난 높이의 산이었습니다. 최근
필기점수+면접점수의 총점으로 최종합격자를 산정하기 때문에 필기점수의 고득점자도 면접에게 저조하면 낙마할 수 있다
고 들었습니다.
오랜 수험기간으로 집-독서실-집 패턴으로 인해 뇌는 말랑말랑하겠지만, 입은 단단히 굳어 있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의 답변이 말로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필기합격의 기운이 느껴진다면 바로 말하기 연습을 추천합니다. 저는 합격 발표 후 면접을 준비했고 면접스터디에 들어간
후 내가 이렇게 말을 못했구나라며 좌절했습니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말하기 연습
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목을 도모하는 면접스터디는 지양)
또한 하이클래스에서 면접특강을 통해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제공받은 예상 질문과 기출 질문
을 통해 모범 답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통해 많은 인사법, 자세, 목소리톤, 억양 등의 피드백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후기]
저는 인성 30% + 전공 50% + 시사 20%의 비율로 면접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체감상 인성 50% + 전공 50% 정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질문 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① 인성 질문(+상황형 질문)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한 번에 물어보셨고, 인성질문은 몇 년 준비했나? 준비하면서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 기타 실무 상
황 질문 등 몇 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질문은 이미 달달 외웠기 때문에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몇 년 준비했냐는 질문에 솔직히 제 준비 기간을 답변했고, 오래 걸린 원인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질문에
꼬리질문이 달렸지만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준비하면서 힘든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준비한 답변이 없어서 임기응변식으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실무 상황에 관한 질문도 있었지만 하이클래스 자료에 있던 내용이라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
② 전공 질문
저는 국가정보학 위주로 전공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전공질문이 많을수록 오래 공부한 제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 국가정보학의 내용이 아닌 말 그대로 ‘information’에 관련한 내용이라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
했습니다.
③ 시사 질문
국가정보학과 관련된 군사나 안보 위주로 최근 이슈를 공부했지만 저는 시사 문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④ 총평
약 10분 정도 면접을 봤습니다. 솔직히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면접의 비중이 컸기 때문입니다. 면접관님들
반응도 별로였습니다. 전공 질문에 대한 대답도 못한 것 같고, 긴장을 너무해서 어버버 말 실수를 했기 때문에 제 답변이
면접관님들께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도 가늠이 안되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간절함을 알아주셨는지 다행히 최종합격자 명단
에 제가 있었습니다. 면접 당시 제 모습을 회상하면서 최종발표까지 정말 피말리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7. 멘털 잡기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방법으로 술자리, 인터넷, 게임, 휴대전화, 각종 콘텐츠 등에 의존했었습니다. 공부말고는 모든 것
이 재미가 있다보니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시험 때마다 낙방. 그렇게 오래된 수험생활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부모님 얼굴을 보기가 죄송했습니다. 또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를 해도 대화의 소재가 달랐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이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조용히 술만 마시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정말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축 처지지 않고 정신 차리고 앉아서 무작정 공부만 했습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발버둥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부하면서 힘들 때마다 군무원이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
습니다.
멘털적으로도 하이클래스 부원장님과 김흥수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이것저것 정보를 주시면서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최종합격자 발표 후 부모님처럼 기뻐해주셨
습니다. 이 두 분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수험 생활의 마인드 컨트롤은 스스로도 가능하
지만 학습 성취감을 주는 멘토의 존재도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부원장님과 김흥수 교수님이 멘토셨습니다. 주변에
정말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훌륭한 분들을 찾아보시고 멘토를 삼아서 조언을 얻는 것도 동기부여에 괜찮은 방법입니다.

8.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소중한 시간을 내주시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 제주가 뛰어나지 않아 다소 뒤죽박죽이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최종합격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하이클래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높은 직급도 아닌데 합격 수기가 거창하다고 비판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긴 글과 감히 충언을 올리
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곤 생각합니다만, 제가 장수생을 하면서 저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합격 수기를 찾지 못
했기 때문에 비판이 있을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독서실에서 홀로 고독한 싸
움을 하고 계실 장수생 여러분. 불과 며칠 전까지 저도 같은 처지였기 때문에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필기
든 면접이든 탈락했다면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냉철하게 원인을 찾아서 해결방법을 도출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떨어지면 부모님께 뭐라 말씀드리지? 나이가 들었는데 이제 다른 것에 어떻게 도전하지? 친
구들은 사회생활하고 나는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걱정이 가장 클 것입니다. 제가 그랬으니깐요. 무슨 말이든 큰 힘이
되진 않겠지만 당신이 생각했던 그 미래. 그 미래는 언제라도 이루어질 수 있으니 너무 깊이 좌절의 늪에 들어가지 않았
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보다 청춘을 쓸 데 없는 곳에 허비하고 5년 만에 이제 겨우 합격한 저도 있잖아요.
시험을 오래 준비했다고 부끄러운 존재로 생각하지 마세요. 남들보다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도움닫기를 길게 하고 있을
뿐이에요. 저는 당신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 합격자는 바로 당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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